개요
주기적으로 함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는 PM 친구가 최근 AI를 포함한 개발 공부를 시작하더니 갑자기 AWS 자격증 시험을 같이 보자고 권유했고 AWS의 기능을 쭉 제대로 공부해보자는 마음에 흔쾌이 수락하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.
준비 과정
시험 준비는 회사를 다니며 약 3주 정도는 AWS 관련 공부, 책 읽기, 노션에 정리하는 방식으로 이론 공부를 했고 1주 정도 문제를 쭉 한 번 본 뒤에 시험을 봤다.
출,퇴근 각각 약 30분 정도 지하철에서 문서를 읽고 회사 퇴근 뒤 야근 유무에 상관없이 항상 2시간씩 공부를 하고 퇴근하는 식으로 준비했다. 주말이라고 딱히 더 공부를 하지는 않았고 주말에도 2시간 정도 공부를 진행했던 것 같다.
작년 8~9월쯤에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회사를 퇴근한 뒤에도 반드시 1시간은 남아서 공부를 하자고 다짐하고 아직까지 지켜오고 있었는데 이걸 AWS 공부에 한해서는 2시간으로 늘려서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좀 힘들지 않을까? 라는 생각을 했는데 1년정도 이 생활을 이어오니 어떻게 관성적으로 공부를 하게되어 할만했었던 것 같다.
오히려 출,퇴근 시간에 문서를 읽는게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. 평소 웹툰을 보거나 유튜브를 보며 출퇴근하는데 이 시간을 온전히 공부에만 쓰다보니 정말로 여가시간이 없어 마지막에는 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.
약 한 달 반정도의 일과는 아래와 같다. 써놓고 보니 좀 빡센거같다는 생각이 든다...
- 출근 → AWS 문서 보기 → 회사 도착
- 업무
- 18~20시 퇴근 → 2시간 공부
- 퇴근하면서 문서 보기
- 집에 와서 기술블로그 쓰거나 or 외국쪽 개발 유튜브 보기
- 시간 남으면 게임하거나 너무 늦었으면 그냥 자기
솔직히 너무 많은 이론적 지식을 얻어 자격증 시험에 떨어져도 상관 없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어찌되었건 결과가 나오니 기분은 좋은 것 같다.
시험
시험 자체는 그냥 예상한 대로였었던 것 같다.
문제를 좀 많이 풀었으면 더 쉽게 봤을 것 같지만 일단 이론 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기에 큰 부담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 같다. 전반적으로 이론적인 부분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좀 꼬아놓은 문제들이 있어 헷갈리는 문제들도 있었던 것 같다. 그래도 확실한 문제들이 대부분이기에 이런 문제들만 다 맞추면 합격할 정도의 난이도라고 생각한다.
시험장에서 신용카드, 신분증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독서실 같은 곳에서 시험을 진행했다. 시험시간으로 130분인가 140분을 줬는데 65문제를 다 푸는데 70분정도 걸렸던 것 같다.
시험 결과는 13시 30분에 시험을 봤는데 당일 20시 30분에 받아볼 수 있었다.
후기
사실 자격증은 큰 의미가 없고 시험에서 얻은 AWS 지식들이 아주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.
현재 개발중인 사이드 프로젝트에 아래와 같은 조건의 크롤러를 배포해야하는 문제가 있다.
-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크롤러
- 사전 정의된 인플루언서 리스트
- 각 인플루언서는 1000개 이상의 피드, 각 피드당 10장 이상의 이미지
- 각 요청은 RapidAPI를 사용하며 ChatGPT를 통해 정규화하고 결과물은 Batch하여 가져옴
- 하루에 한 번 크롤링
- 중단은 허용하며 비용이 싸면 좋겠음
개발자는 나 혼자이기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시험 전이라면 문제를 해결하는데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해결했을 텐데 이제는 이런 문제를 어떤식으로 설계해야하는지 길이 보이는 걸 보면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였다고 생각한다.
최근 개발 공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.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, 무언가를 창조하거나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사람이기에 언젠가 필요할 것 같은 기술들, 흥미가 가는 주제들을 틈틈이 공부하는식으로 스스로의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. 그러나 머리가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, 이 과정이 쉽지 않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는 것 같다. 한 번 공부한 것을 쉽게 잊지 않고 기억하거나, 흔히 말하는 대단한 개발자처럼 남들이 보면 놀랄만한 코드를 짤 수 있는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기에 스스로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순간도 있다.
어떤 회사에서든 "잘한다"는 말을 들어왔지만, 많은 사람들이 "잘생겼다"는 말을 쉽게 믿지 않는 것처럼, 내 스스로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. 비록 머리가 남들보다 뛰어나진 않지만, 꾸준함만큼은 내가 가진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이 강점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.
지금 당장은 눈에 띄는 성과가 없을지라도, 최근 1년간의 노력을 10년간 지속한다면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 믿고, 이 생각을 동력 삼아 앞으로도 꾸준함을 잃지 않도록 열심히해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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